퇴근 후 넷플릭스 대신 했더니 월 50만원 생긴 이야기

2026. 4. 15. 07:00생활 정보


나는 넷플릭스를 진짜 좋아했다. 아니 환장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씻고, 밥 먹고, 소파에 누워서 넷플릭스 여는 게 일상이었다.
드라마 한 편 보다 보면 “다음 화 자동 재생” 되고, 정신 차리면 자정이 넘어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딱히 나쁜 것도 아니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하고 나서 쉬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근데 어느 날 넷플릭스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지금 몇 시간째 이러고 있지?”
시계 보니까 새벽 1시였다. 퇴근하고 3시간을 넷플릭스에 쏟아부은 거다. 피곤하다고 쉰다면서 정작 더 피곤해진 느낌이었다. 그날 이후로 딱 한 가지만 바꿔보기로 했다. 넷플릭스 켜기 전에 딱 1시간만 다른 걸 해보자고.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6개월 뒤,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


처음엔 넷플릭스를 끊은 게 아니었다
오해할까봐 먼저 말하는데, 넷플릭스를 완전히 끊은 게 아니다. 그냥 순서를 바꿨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씻고 밥 먹고, 넷플릭스 켜기 전에 1시간만 내 일을 하는 거다.
1시간 하고 나서 넷플릭스 봐도 늦지 않으니까.
근데 신기한 게 뭐냐면, 1시간 동안 뭔가를 하고 나서 넷플릭스를 켜면 예전만큼 오래 보게 되지 않더라.
뭔가를 했다는 성취감이 생겨서인지, 한 편 보고 나면 그냥 자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수면 시간도 늘고, 다음 날 컨디션도 나아졌다.
부업의 효과가 돈에서만 나타난 게 아니었다는 거다.
뭔가 루틴이 생겼다. 기분좋은 변화다.


1시간 동안 뭘 했나
처음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찾아봤다. 거창한 걸 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시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제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선택한 게 블로그였다. 네이버 블로그 계정은 원래 있었는데 몇 년째 방치 상태였다. 그걸 다시 꺼냈다.
딸내미 태어나고 2004년? 2005년부터 했으니 ..
개설한지 20년이 넘은 내 블로그 ..(진작 했으면 ..ㅠ)
첫날은 블로그 꾸미는 데 30분, 첫 글 쓰는 데 30분. 글 내용은 그날 먹은 점심 후기였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잘 쓴 글도 아니었다. 그냥 올렸다.
다음 날도 글 하나, 그다음 날도 글 하나. 주제도 그날그날 생각나는 걸로 썼다. 주말에 다녀온 카페 후기, 최근에 산 무선이어폰 리뷰, 직장 생활하면서 알게 된 엑셀 팁. 뭐든 상관없었다. 일단 쓰고 올리는 게 목표였다.
한 달이 지나니까 글이 30개 쌓였다. 방문자는 하루 20명에서 30명 정도였다. 수익은 애드포스트 기준으로 3,200원. 솔직히 허탈했다. 근데 그냥 계속했다.


3개월차,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도 수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방문자가 조금 늘어서 하루 50명에서 100명 사이로 왔다 갔다 했고, 수익은 한 달에 1만5,000원 정도였다. 여전히 적었다.
근데 3개월차에 변화가 생겼다. 엑셀 팁 관련 글이 갑자기 검색에 많이 걸리기 시작한 거다. 하루 방문자가 500명을 넘는 날도 생겼다. 그달 수익이 38,000원이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처음으로 “이거 되는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다.
그때부터 전략을 조금 바꿨다. 일상 후기보다 정보성 글 위주로 방향을 틀었다. (이것이 매우 중요!!)
직장인 연말정산 정리, 퇴직금 계산 방법, 실업급여 신청 방법 같은 것들.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키워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방문자가 빠르게 늘었다.


블로그 하나로 부족해서 크몽을 추가했다
4개월차에 블로그 수익이 월 8만원을 넘어섰다. 꾸준히 오르고 있었는데 좀 더 빠르게 수익을 올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크몽을 추가했다.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이랑 PPT 만드는 걸 자주 해서 그걸 서비스로 올렸다. “PPT 디자인 및 제작 대행”이라는 서비스를 3만원에 등록했다. 올리고 나서 2주가 지나도 문의가 없었다. 썸네일 이미지 다시 만들고 서비스 설명도 좀 더 구체적으로 고쳤다. 그다음 주에 첫 문의가 왔다.
3만원짜리 주문이었다. 블로그 3개월 수익보다 이게 더 기뻤다. 빠르게 작업 완료하고 후기 받았다. 그다음 주에 또 주문이 왔다. 이번엔 5만원짜리. 후기가 3개 쌓이고 나서 단가를 7만원으로 올렸는데도 주문이 끊기지 않았다.
4개월차 총 수익이 블로그 8만원, 크몽 21만원으로 합산 29만원이었다. 처음으로 20만원을 넘긴 달이었다.


6개월차, 월 50만원이 찍혔다
5개월차에 블로그 수익이 15만원을 넘어섰다. 정보성 글이 검색에 안정적으로 걸리기 시작하면서 방문자가 꾸준히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올라왔다. 쿠팡 파트너스 링크도 글마다 달아두기 시작했는데, 이게 추가로 월 3만원에서 5만원씩 더 붙었다.
크몽은 후기가 10개를 넘어가면서 단가를 10만원으로 올렸다. 월에 3건에서 4건 작업하니까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가 나왔다.
6개월차 결산을 해봤더니 블로그 + 파트너스가 20만원, 크몽이 35만원으로 합계 55만원이었다. 처음 목표였던 월 50만원을 넘어선 달이었다.
넷플릭스 보기 전에 딱 1시간만 다른 걸 해보자고 마음먹은 지 6개월 만이었다.


50만원이 생기면서 달라진 것들
돈 자체보다 달라진 게 더 많다. 일단 회사에서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월급만 바라보던 때랑 다르게, 다른 수입이 있다는 게 묘하게 마음을 편하게 했다. 상사한테 치여도 예전만큼 위축되지 않았다. 잘리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 줄었다.
소비도 달라졌다. 예전엔 뭔가 살 때 괜히 망설였는데, 부수입이 생기고 나서는 그 돈으로 쓰면 된다는 생각이 생겼다. 여행 계획도 세우고, 오래 미뤄뒀던 노트북도 바꿨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삶의 여유가 생긴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내가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다. 글 쓰면 블로그 수익이 되고, 내 스킬이 돈이 된다는 경험이 쌓이니까 그다음에 뭘 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생겼다. 이게 돈보다 더 값진 변화였다.


지금도 넷플릭스는 본다
마무리로 말하자면, 지금도 넷플릭스는 본다. 끊은 게 아니니까. 다만 예전처럼 3시간씩 보지는 않는다.
1시간 일하고 나서 한 편 보고 자는 패턴이 자리를 잡았다.
넷플릭스가 나쁜 게 아니다. 쉬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퇴근 후 모든 시간을 소비로만 채우면 아무것도 안 쌓인다는 걸 이제는 안다. (제일 후회하는것! )
딱 1시간만 순서를 바꿔보자. 넷플릭스 켜기 전에 오늘 할 수 있는 것 하나만 해보는 거다.
6개월 뒤 통장이 달라져 있을 거다. 진짜로.​​​​​​​​​​​​​​​!!!